최첨단고속함 `윤영하함’ 서해 NLL 투입

북한의 서해상 도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첨단 기능의 유도탄고속함(PKG) `윤영하함’이 2일 북방한계선(NLL) 최전선에 배치됐다.

윤영하함은 지난 2002년 6월29일 참수리 357호의 정장으로 서해 NLL을 지키다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산화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것으로, 참수리급 고속정을 교체하는 차기고속정 사업으로 나온 첫 번째 유도탄고속함이다.

440t급 윤영하함은 작년 12월 취역식을 가진 이후 5개월여간 실전배치 훈련 등 전력화 과정을 거쳐 이날 처음으로 작전에 투입됐다.

윤영하함은 대함전, 대공전, 전자전은 물론 함포지원사격 능력과 승조원의 거주성 및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서해 전장 환경에 가장 적합한 함정으로 평가된다.

140㎞ 밖에서 적함을 타격할 수 있는 대함유도탄 `해성’과 최대 사정 16㎞가 넘는 76㎜ 함포, 분당 600발을 적함에 퍼부을 수 있는 40㎜ 함포를 1문씩 장착했다.

여기에 거리와 방위각은 물론 높이까지 표시되는 3차원 레이더와 함정, 항공기, 미사일, 잠수함 등을 탐지하고 가장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최첨단 국내개발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선체에는 겹겹이 방화격벽이 설치되어 있고, 스텔스 기법을 적용해 적의 레이더 탐지를 최대한 회피토록 했다. 지휘 및 기관 통제시스템 기능을 분산해 함정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보강했고, 어망의 영향을 적게 받고 저수심에서도 신속 기동이 가능하도록 기존의 프로펠러를 없애고 물 분사방식인 워터제트 추진 방식을 도입했다.

길이 63m, 폭 9m, 최대속력 40노트(74㎞)에 승조원은 40여 명이다.
윤영하함은 1999년 제1차 연평해전 당시 북한군을 괴멸시켰던 참수리 325호의 정장이었던 안지영(39.해사47기) 소령이 지휘한다.

안 소령은 “윤영하함 장병은 오로지 연평해전에서 활약한 전우들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각오로 전력화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우리 영해에 대한 적 도발시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해 반드시 승리하고 NLL을 지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윤영하함의 서해상 최일선 NLL 배치로 우리 해군은 구축함(DDH)과 호위함(FF) 등과 함께 압도적인 대북 전력적 우위를 구축했다고 해군은 밝혔다.

PKG는 윤영하함을 포함해 모두 24척이 건조될 예정으로, 해군은 1번함에 이어 2~6번함의 함정명에도 제2연평해전에서 순직한 고(故)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와 박동혁 병장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했다.

올 연말까지 진수되는 2~5번함은 내년에 해군에 인도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