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살 예정 손정남 동생 “형을 살려달라”

▲ 손정남씨의 동생 정훈 씨를 비롯, 시민단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데일리NK

▲ 손정남씨의 동생 정훈 씨를 비롯, 시민단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데일리NK

북한 당국이 북한주민 손정남(48세)씨를 ‘민족반역죄’ 등의 혐의로 4월중 공개처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손정남 씨의 동생 손정훈(43세, 2002년 입국) 씨와 시민단체들이 공개처형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12일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공개처형을 자행하는 북한 정부를 규탄하면서 한국정부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손정훈 씨는 “열흘전 친척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현재 형(손정남)은 공개처형이 확정됐고 가족들과의 면회도 안 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손 씨는 “중국에서 (내가) 형과 만나 이야기 한 것은 형제들이 어떻게 지내고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 정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본 것 뿐인데 민족의 반역자, 남한 간첩죄를 씌어 총살할 수 있느냐”며 “형님의 처형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상황은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국제사회나 정부는 북한에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진정한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남 씨의 동생 정훈씨(좌). 오른쪽은 손정남씨(2004년 평양에서 촬영) ⓒ데일리NK

“정치적 문제로 인한 처형은 구체적 일자 공개 안 해”

공개처형 날짜가 언제 공개 되느냐는 질문에 손 씨는 “북한은 살인과 일반범죄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처형날짜를) 공개한다”면서 “그러나 반역죄, 정치적인 문제에 관한 공개처형은 인민들에게 역효과를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기를 공개 안하고 임의대로 집행한다”고 설명했다. ‘4월중 처형’ 소식은 북한내부 고위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것으로 전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가 UN인권결의안에 기권한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정부는 북한에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남북대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한다”며 “남북간 경제교류도 중요하나 북한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자유와 인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숭의동지회>, <자유넷>, <인터넷언론협회>, <자유개척청년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향후 손정남 씨의 공개처형을 반대하는 집회 등 구명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군중들 앞에서 인민을 처형하고 9발의 총단을 온몸에 퍼부어 뇌수가 흐르고 온몸이 벌둥지처럼 뜯기는 잔인한 공개처형은 김정일 정권의 통치수단”이라며 “‘민족의 반역자’라는 누명을 써 처형 위기에 처한 손정남씨의 운명은 국제사회의 노력 여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손정남 씨는 평양 출신으로 현재 함북 청진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1997년 동생과 함께 탈북하였다가, 동생만 남한행에 성공하고 자신은 체포되었다. 이후 보위부 감옥에 3년간 수감되어 있다가 북한 고위층인 친척들의 도움으로 풀려나 청진으로 추방된 후 그동안 ‘로켓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손정남 씨는 남한에 입국한 동생 정훈 씨를 중국에서 만나 전화 연락을 취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알려줬는데 이것이 ‘민족 반역죄’가 되었으며, 처형일시는 4월 중순이라고 알려졌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손정남 씨의 동생 정훈씨(좌). 오른쪽은 손정남씨(2004년 평양에서 촬영) ⓒ데일리NK

“정치적 문제로 인한 처형은 구체적 일자 공개 안 해”

공개처형 날짜가 언제 공개 되느냐는 질문에 손 씨는 “북한은 살인과 일반범죄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처형날짜를) 공개한다”면서 “그러나 반역죄, 정치적인 문제에 관한 공개처형은 인민들에게 역효과를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기를 공개 안하고 임의대로 집행한다”고 설명했다. ‘4월중 처형’ 소식은 북한내부 고위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것으로 전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가 UN인권결의안에 기권한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정부는 북한에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남북대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한다”며 “남북간 경제교류도 중요하나 북한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자유와 인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숭의동지회>, <자유넷>, <인터넷언론협회>, <자유개척청년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향후 손정남 씨의 공개처형을 반대하는 집회 등 구명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군중들 앞에서 인민을 처형하고 9발의 총단을 온몸에 퍼부어 뇌수가 흐르고 온몸이 벌둥지처럼 뜯기는 잔인한 공개처형은 김정일 정권의 통치수단”이라며 “‘민족의 반역자’라는 누명을 써 처형 위기에 처한 손정남씨의 운명은 국제사회의 노력 여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손정남 씨는 평양 출신으로 현재 함북 청진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1997년 동생과 함께 탈북하였다가, 동생만 남한행에 성공하고 자신은 체포되었다. 이후 보위부 감옥에 3년간 수감되어 있다가 북한 고위층인 친척들의 도움으로 풀려나 청진으로 추방된 후 그동안 ‘로켓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손정남 씨는 남한에 입국한 동생 정훈 씨를 중국에서 만나 전화 연락을 취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알려줬는데 이것이 ‘민족 반역죄’가 되었으며, 처형일시는 4월 중순이라고 알려졌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