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없이 김정일 정권을 소멸하라”

구천에 사무친 북한의 수백만 영혼이 드디어 자신들의 억울하고 한많은 모습을 세계와 동포에게 보여주었다.

인간이 생존이라는 본능을 위해, 기본적 인권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던 행동을 죄로 몰아 총살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것이다. 지난 90년대에 북한 인민은 참혹한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생존을 위한 필사의 몸부림을 쳐야만 했고 그 과정에 억울하게 죽어야 했던 진실이 이번에 드디어 밝혀진 것이다.

김정일, “공개총살은 머리를 향해 쏴라”

김정일은 경제난과 식량난의 모든 책임을 지는 대신 ‘총소리를 울려야 하겠다’면서 인민들의 생명을 빼앗았다. 그는 90년대 중반 최악의 식량난으로 사회적 일탈이 확산되자 김정일은 주민들에게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해 총살형을 집행할 때 머리를 쏘도록 했다. 이번에 공개된 화면의 총살자들도 머리에 총을 맞았다 한다.

이것이 폭정이다. 아니 폭정보다 더욱 잔인하고 악랄한 만행이다. 60년을 세습한 독재자 1명을 위해 2천 2백여만이 굶주림 속에서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여러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90년대 식량난을 겪는 과정에서 총살된 사람만 3천여 명에 이를 것이라 한다. 연평균 3백여 명이 총살된 것이다. 이러한 독재체제는 단 한순간도 지체없이 지구상에서 소멸해야 한다.

‘그곳에 독재자와 노예가 살고 있었네’

그러나 정작 현실에서는 독재정권을 미화하고 비호하고 동정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러한 세력들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안에 있다.

희대의 살인 독재자 김정일. 그가 있기에 북한의 우리 민족이 죽어가고 있고 통일도 안 되고 있다. 김정일과 그의 하수인들은 북한 인민들을 살육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민족끼리’를 부르짖으며 ‘자주통일’과 ‘민족공조’를 외치고 있다.

독재자를 위해 민족을 말살하고 있는 북한 정권이 외치는 ‘민족’은 과연 무엇인가.

이번에 공개된 북한의 총살장면들은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가 아니라 ‘그곳에 인권을 빼앗긴 독재자의 노예가 살고 있네’를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아무리 북한 체제와 이념이 옳다고 여기는 ‘내재적 시각’으로 보려고 해도 이해와 용인이 안 되는 잔인과 공포의 모습이었다.

폐쇄와 공포 속에서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다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면 총살과 추방을 당해야 하는 우리의 한 민족이 지금 북한에서 죽어가고 있다. 인간의 탈을 쓴 독재자 김정일, 그와 그의 하수인들을 더 이상 용서해서는 안된다. 평화와 통일이라는 이름으로,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화해협력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의 독재를 더 이상 미화하고 비호하고 용인해서는 안 된다.

김정일에 동조 = 민족학살 동조

북한의 김정일 독재정권을 비호하고 미화하고 용인하는 것은 곧 민족을 학살하는 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다. 북한의 김정일 독재정권은 북한 인민의 피와 주검으로 연명하고 있다. 북한의 인민은 우리 민족이고 따라서 북한 인민의 피와 주검으로 연장되는 독재를 외면하는 것은 민족반역행위이다.

이번에 공개된 총살영상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자칭 ‘진보’와 친북분자들은 자신들의 더러워진 영혼과 양심에 부끄러워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민족을 말살하려는 북한의 김정일 독재정권 타도에 일심단결하여 나서야 할 것이다.

북한 인민들의 소중한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우리민족끼리’이고 통일의 길이기 때문이다.

김승철 / 북한연구소 연구원 (함흥출생, 1994년 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