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평양의학과학 토론회 진행

북한과 해외동포 의학자들이 참가하는 제7차 평양의학과학 토론회가 4일과 5일 이틀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개최됐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에는 김대식 재일본조선인의학협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재일의학자 대표단, 김윤범(76) 미국 시카고 의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재미의학자 대표단, 재중동포인 김철 중국 다롄(大連) 대학 교수 등이 참가했다.

김윤범 교수는 돼지를 이용해 항원에 노출된 적이 없는 실험동물 모델을 만들어낸 성과로 면역학에서는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재미 의학자다. 작년 6월까지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시카고 의대에서 미생물학 및 면역학 교실 주임교수로 재직했다.

김 교수의 연구 성과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도 적용돼 한국의 생명공학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작년 9월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해외동포 의학자들은 ‘면역체계에서 자연 살상 세포들의 역할’, ‘고혈압 치료의 최근 동향’, ‘치아 이식을 위한 치조 골륭선 확장술’ 등 최신 의학기술 현황 및 각종 첨단 치료방법을 북한 의학자들에게 소개했다.

또 남ㆍ북ㆍ해외 동포 의학자들은 의학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작년 5월 3일 평양에서 개최된 제6차 토론회에는 가천의과대학 이태훈 상임이사가 남측 의학자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지만 올해 토론회에 남측 대표단은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