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 탄도미사일 포착 ‘레이더’ 해외구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포착하는 조기경보레이더 수 대를 해외에서 구매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이상희 국방장관이 주재하는 제2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를 해외에서 구매하는 사업계획안 등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400~600km로, 북한지역에서 발사되는 스커드와 노동, 대포동 등 탄도미사일의 종류와 방향, 각도, 탄착지점 등에 대한 정보를 조기에 공군 방공포부대의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시스템으로 전달하게 된다.

방사청은 오는 8~9월께 사업 공고를 낸 뒤 미국과 프랑스, 이스라엘 등 조기경보 레이더 개발 국가를 상대로 협상을 벌여 가급적 연내에 구매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구매 대수와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10대 미만에 수천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공군 방공포부대에서 운영하게 될 이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뒤 상승 단계에서부터 관련정보를 분석해낼 수 있다”면서 “수집된 정보는 즉각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체계에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게 될 패트리엇 체계 중 요격용 레이더와 발사대 일부가 올해 독일에서 반입될 예정이다.

또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K-1 전차 열상조준경 양산과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개발, K-55 자주포의 탄약운반장갑차 체계개발 사업안도 승인했다.

열상조준경은 야간에 전차 내부에서도 적진을 탐지할 수 있는 장비로, 2014년까지 양산이 완료돼 전력화되면 K-1 전차의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해진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12년까지 연구 개발할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는 해상과 공중, 육상에서 수집된 통합정보를 항공기와 함정, 전차 등에 전달하는 장비다.

K-55 자주포에 탄약을 보급하는 탄약운반장갑차와 관련, 방사청 관계자는 “삼성테크윈에서 개발하며 개발이 완료되면 자주포 부대의 전투력 극대화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