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귀환 희망자 北선원 2명만 판문점 통해 송환

정부는 14일 판문점을 통해 지난 4일 우리 해경에 의해 구조된 북한 선원 5명중 북측으로 귀환을 희망하는 2명을 송환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11시 북측으로 송환되기를 원하는 북한 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측은 우리측이 구조한 선원 5명 모두를 송환시키기 위해 선원 가족을 판문점에 동원했으나 우리측의 방침대로 귀환 희망자 2명만 인계받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북측과 통화하며 ‘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2명만 송환할 테니 필요한 조치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전했다”며 “북측은 이에 ‘알았다’고만 간단히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 선원 2명이 송환된 직후 북한 취재진이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며 “북측에서 이와 관련해 보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해경은 지난 4일 오후 울릉도 근해에서 침수되던 북한 선박 1척과 함께 북한 선원 5명을 구조했다. 당시 구조된 선원 중 3명은 귀순의사를 표명했고, 2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9일 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2명만 북한으로 인계하겠다는 방침을 북측에 전달했지만, 북측은 5명 모두의 송환을 요구하며 판문점 접촉을 거부한 바 있다.

북측은 또 13일 조선적십자 중앙위원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북한 선원 5명 전원을 인계하라고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