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조문단 별도 면담계획 없다”

정부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방남하는 북한 조문단과 면담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 비서를 단장으로 한 6명의 조문단을 21일부터 22일까지 1박2일간 파견키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도 조문을 위해서 방문하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김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고 조문을 하기 위해서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별도로 우리 당국과의 면담이 계획돼 있는 것은 없고, 별도로 요청을 받은 바도 현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구체적으로 (우리측에서) 영접을 누가 나간다든지 하는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유족 측이나 장의위원회의 차원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전달받은 북측 조문단은 김 비서와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부장, 원동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 그리고 실무진 3명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들은 21일 특별기편으로 서울 직항로를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 조문을 하고 22일 평양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천 대변인은 “조문단을 수용할 계획”이라며 “김대중 평화센터 측으로부터 북한이 보내온 조문단 명단과 비행운항 계획서를 제출받았으며 조문단의 남한 방문 승인과 항공편 운항에 필요한 수송장비 운행 승인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