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북한 농업협력사업 본궤도

농도(農道)인 전북과 북한 황해남도와의 농업협력교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2년전부터 추진해온 남북농업협력사업 실무협의가 최근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오는 10월 3일 강현욱 지사를 단장으로 한 70여명이 방북길에 오른다.

방북길에는 강 지사와 정길진 도의회의장, 도내 시.장군수, 도의회 의원, 농민단체 및 민간단체 대표, 취재기자 등 70여명이 포함됐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이 포함된 방북은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는 처음으로 향후 다른 자치단체의 대북교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북단은 내달 3일 특별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 평양공항에 도착한 뒤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틀째인 4일에는 황해남도 신천군 협동농장과 농기계 수리소, 평안남도 강서군 농기계생산공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북측 관계자들과의 만찬행사를 가진뒤 다음날인 5일 귀국한다.

전북도는 그동안 북한 황해남도와 평안남도에 농기계(콤바인.경운기)와 농기계수리소 건설비, 못자리용 비닐 등 농자재 비용으로 17억8천600만원을 지원했으며 추후에도 평남 농기계공장에서 생산될 농기계 20여대를 추가로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형규 행정부지사는 “이번 방북은 우리 도가 북한과의 농협교류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선 영농기술을 북한에 보급, 북한의 식량난 해소와 영농기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