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근의원 “맥아더장군 동상 오리건으로”

미국 오리건주 의회에서 4선 의원으로 활동중인 임용근(68.林龍根. 미국명 존 임.공화) 의원은 19일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은 개탄스런 일이라며 만약 철거된다면 오리건주로 옮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리건주 하원 무역ㆍ경제분과위원장으로 활동중인 임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 자체를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미군 3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부상자 10만 이상, 실종자 7천명 이상의 희생을 내면서 승리로 이끈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인천에서 철거된다면 한국과 제일 가까운 오리건주에 있는 한국참전용사 기념 공원으로 옮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미국에는 현재 250만 동포가 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동상 철거 논란으로 동포들이 정신적인 볼모가 될 가능성이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역사를 바로 알고 역사적인 재평가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용근 의원은 내년 6월 하원 회기가 끝나면 곧 주지사 선거 캠페인에 돌입해 한국계 최초의 주지사에 도전할 계획이다.

임 의원은 미 정계에 입문하기에 앞서 지난 1990년 오리건주 주지사에 도전해 출마자 7명중 2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