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김정일 사진 조작 가능성 90%…머리모양 달라”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김정일의 사진 조작 의혹에 대해 “김정일이 나와서 사진을 찍을 형편은 아닐 것”이라며 “90% 이상 조작이라고 보고 있다”고 11일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지난 10월 4일 사진과 11월 2일 사진을 비교해 볼 때 의문점이 생긴다”며 “먼저 10월 4진 축구관람 사진에서 수령 동지 아버지가 나왔는데 방청석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1월 2일 군부대 사진에서는 헤어스타일이 다르게 나와 있다”며 “똑같은 장소에서 클로즈업 한 사진을 보면 김정일이 쓰러지기 전 귀 위에 머리카락이 많은 헤어스타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김정일의 사진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노동당 논평이라는 것은 외무성 성명서와 달리 내부단속용”이라며 “(북한이) 아주 초조하다는 것을 드러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북한에 보내는 전단에는 김정일의 사생활과 북한의 집단수용소 이런 내용들이 있는데, 평양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채널을 통해 이런 소식을 듣지만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방법이 없다”며 “전단을 통해 외부 정보가 알려지면 마음의 흔들림이 일어나게 될 것이고 (북한 당국에서는) 그것을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철수의 진정성보다는 심리적인 압력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성공단은 김정일이 다른 외화벌이를 제외하고 돈을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인데 이것이 문들 닫으면 자신들도 외화를 가져가기 힘들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폐쇄를 하더라도 점차적인 압박수위를 점차 높이다가 실시할 것”이라며 “처음에는 개성관광 중단, 다음에는 개성을 출입하는 횟수를 축소시킬 것이고, 상주인력을 몇 대 몇으로 하자든지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의원은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의 대리 통치설과 관련 “대행을 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지만 이런 설이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장성택만큼 북한 내에서 경제적, 군사적인 실세를 쥐고 있는 사람이 없는 만큼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정권 출범이후 ‘통미봉남’ 전략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아직 정식으로 취임도 안 한 오바마가 한미관계보다 북미관계를 우선시한다는 것은 미국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얘기”라며 “‘통미봉남’을 할수록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정치적, 물질적, 경제적 부담만 커지게 될 텐데 그렇게 할리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