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 있는 통일논리와 교육방법 개발해야”








통일교육원이 1일 주최한 ‘통일교육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포럼’에서 전문가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황창현 기자


젊은층 중심으로 통일을 반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들에 대한 통일 교육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정부는 지난해부터 통일세 마련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지만 젊은층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신봉철 인천 화도진중학교 교사는 1일 통일의 필요성 등에 대한 교사와 학생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통일과 관련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통일교육원이 이날 주최한 ‘통일교육 발전방안 모색’ 전문가 포럼에서 그는 “최근 북한의 3대 권력세습, 탈북자 증가, 경제난 등으로 미뤄볼 때 이제 통일을 보다 현실적으로 준비할 때가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교사는 “어느 기초수급자 학생에게 통일에 대해 묻자, ‘북한의 경제력은 남한의 몇십분의 일이라고 배웠는데, 통일이 되면 이들 모두가 기초수급자가 되지 않을까요’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사들조차 북한에 대해 환상을 갖거나 무관심 한 사람이 대다수이며, 통일 교육자들에 대해 학생들은 ‘고리타분하고 꽉 막힌 보수주의자’ 아니면 ‘좌파 교사’로 생각한다”면서 “남북한 갈등 상황도 매우 유동적이고, 객관적인 정세 판단이 힘들다는 이유로 수업을 꺼려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히 교육 양이나 교육 인프라 부족만을 이야기하기보다 통일을 위한, 통일에 필요한 가치관을 학생들이 얼마나 잘 인지하느냐를 기준으로 교육방향을 제시한다”며 “교육 수요자들에게도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통일 논리 및 교육 방법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또 “사회 전체의 친 통일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통일부가 주도해 학교와 시민 단체, 관공서, 언론 기관, 지역 단체 모두 유기적인 통일 교육 네트워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통일교육지원법을 정비해 통일교육원이 현재보다 더 많이 교육 현장에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