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北中교역 31억 달러…사상 최고치 기록하나

북한의 대중(對中) 무역 의존도가 급증하면서 올해 북중 교역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7월) 북중간 무역 교역액은 30억9759만 달러를 기록했다. 34억7천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87.6%를 넘어선 수치다. 코트라는 이런 추세라면 연간 최고 북중 교역액을 갱신했던 지난해 규모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북중간 교역액이 올 한해 50~7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의 대북 수출은 17억8362만 달러, 수입은 13억1397만 달러로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한 것이다.


2010년 중국의 대북 교역은 수출·수입 모두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대북 수출액은 22억7845만 달러로 그 이전 최고치(2008년) 교역액을 12.1% 초과했고, 수입액도 11억9337만 달러로 사상 처음 10억 달러를 돌파했었다.


북한의 대중 무역은 수입이 주도하고 있어, 무역 적자 폭이 급속히 확대돼 온 추세다. 2008년부터는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이 200% 급증(3억5천 달러→10억6천 달러)한 반면, 수입은 54% 증가(9억4천 달러→14억5천 달러)해 적자폭이 다소 감소했다. 이는 석탄을 포함한 광물의 대중국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대북 주요 수출품은 원유, 디젤화물차량, 질소비료 등으로 전체 대북 수출액의 29.5%(5억2574만 달러)를 차지한다. 수입품은 무연탄, 철강, 비합금선철, 미합금 아연, 합성섬유제 등으로 수입액의 65.5%(8억6124만 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