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日 항만관리조례 개정 검토 비난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0일 일본이 ’만경봉-92호’ 입항을 염두에 두고 항만관리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모략행위”라고 비난했다.

중앙TV는 이날 시사해설에서 “일본이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면 아무 때든 어떤 트집을 잡아서라도 우리 배의 입항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대북 고립ㆍ압살책동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지난해 6월 북한 선박의 정상 항행에 장애를 조성하려고 특정선박 입항금지 특별조치법을 만들었다며 이것이 북한 선박에 제재를 가하기 위한 중앙 조치었다면 조례 개정은 지방 정부에까지 제재권한을 줘 반북 압력의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북한 선박 제재 조치에 대해 북한의 납치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납치문제는 사실 역사적으로 감행돼 온 일본의 대조선 적대정책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납치문제는 적대관계 속에서 본의 아니게 발생된 문제로 평양선언 채택을 계기로 다 해결됐다”며 “우리는 생존자와 그 가족을 다 보내줬고 죽은 당사자의 유골까지 인도한 만큼 이젠 더 줄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고 못박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