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안함 침몰 사건’ 南 자작극 몰아가나?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북한 내부에서 관련한 소식이 확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열린북한방송은 자체 소식통을 통해 “북한 당국은 최근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에서 천안함 사건은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자신들의 대북적대정책의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한 모략자작극이라는 내용의 교양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방송은 이날 “구태의연한 대북대결정책을 고집하면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에 장애를 조성하고 있는 남한 정권이 이번 천안함 사건을 통해 한반도의 정세를 지속적으로 불안하게 유지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이번 천안함 사건을 내부체제결속을 위한 계기로 이용하고있다”며 “(북한 당국은) 우리는 있을 수 있는 적들의 반공화국 도발책동에 경각성을높이며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에서 사업과 생활을 전투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는 식으로 체제결속 선전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NK 본지 소식통은 15일 전화통화에서 “간부들에게서도 남조선 배가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이번 사건에 관련이 있더라도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장 이를 내부 결속용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정국을 긴장시켜 대결 분위기를 높여가면서 화폐개혁 등 주민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 청진의 9군단 관계자 말을 전한 익명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일 인민무력부에서 전군에 지시문을 보내왔다”며“(지시문은) 미제와 남조선 군부세력들이 저들의 함선이 바다에 수장된 것을 우리 공화국과 연결시키는 것은 반공화국 모략책동이고 만약 적들이 모략책동에 매달린다면 인민군대는 단매에 짓부술 만반의 전투준비가 돼 있다”고 명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