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북한, 역사는 결코 왜곡될 수 없다는 것 깨달아야”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6월 25일>


논평-역사는 결코 왜곡될 수 없다.


64년 전 오늘은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날입니다. 김일성이 일으킨 6·25전쟁으로 말미암아 남북의 젊은 청년들은 서로 조국을 지킨다며 피 흘리며 죽어갔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전쟁의 후과(나쁜 결과)로 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생사도 알지 못하는 가슴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흑백을 전도하는데 이골이 난 역대 김정은 일가는 6·25전쟁은 미국에 의해, 남조선 괴뢰도당이 일으킨 전쟁이며, 김일성이 세계 최초로 미국의 콧대를 꺾고 승리한 전쟁이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인민들이야 굶어 죽든 말든 경제를 발전시킬 생각보다 과도하고 조작된 선전으로 새 세대들을 세뇌하는 데만 눈이 벌게져 있습니다.


어제만 보더라도 노동신문의 모든 면을 다 6·25전쟁 관련 기사들로 매닥질(매대기)하다시피 쏟아내며 남한과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전 조선반도를 지배하려는 침략 야망의 산물로 미국이 조선전쟁을 도발했고 남조선과 함께 역사를 덮어버리려 한다는 것입니다. 옛 쏘련(소련)과 중국의 비밀문서 공개로 6·25 조선전쟁은 젊었던 김일성이 당시 정세를 오판하고 무모한 전쟁을 벌였다는 것은 이미 온 세상에 낱낱이 밝혀졌는데도 여전히 우겨대고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평양시 한복판에 자리 잡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기념탑’은 물론, 해마다 이때쯤 되면 매일 같이 기록영화 ‘조국해방전쟁’편만 텔레비죤방송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아직도 이런 뻔뻔한 수작질로 6·25 전쟁을 호도 왜곡한단 말입니까. 그 대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지금 김정은 정권은 다 무너져가는 권력을 어떻게 해서든지 붙잡아보려고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인민들이 진실을 알고 깨어나는 겁니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며칠 전 전 당이 선전원, 선동원이 되어 대중 속에 파고들어 선전선동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애걸복걸하다시피 했겠습니까. 물론 김정은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거짓선전이 한꺼번에 들통 나는 걸 무서워할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개방의 ‘개’자만 들어도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예민해져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역사는 절대로 왜곡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치졸할 정도의 세뇌방법도 이제 진실에 눈을 뜬 인민들을 더 이상 속일 수 없습니다. 차라리 인민들이 스스로 깨닫기 전에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낫습니다. 물론 자기 조상이니 기대하지는 않지만 역사는 결코 왜곡될 수 없다는 건 분명하다는 것만은 알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