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 당장 안한다고 말했다고?

북한 외무성 관리가 22일 3차 핵실험을 당장은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과의 문답을 통해 “처음부터 과학위성 발사를 계획했기 때문에 핵실험과 같은 군사적 조치를 예견한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수주일 전에 실제행동을 자제하고 있음을 미국 측에 통지했다”고 밝혀 북미간에 핵 관련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은 위성 발사 명목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을 해 북미 합의를 파기했고 핵억제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혀 이번 발표를 핵실험 중단 의사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대변인은 “우리는 적대세력의 방해책동을 짓부수고 경제강국 건설의 필수적 요구에 따라 자주적인 위성발사 권리를 당당하게 끊임없이 행사할 것”이라며 “우리의 자위적인 핵 억제력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순간도 멈춤 없이 확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8개국 수뇌회의 참가자들이 회의선언이라는 것을 통해 우리의 평화적인 위성 발사와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부당하게 걸고든 것을 단호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이번 발표만을 두고 핵실험 실시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