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네트워크 “정부, ‘납북 고교생’ 김영남 송환에 나서라”

▲ 78년 납북된 김영남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 ⓒ연합뉴스

▲ 78년 납북된 김영남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 ⓒ연합뉴스

7일 언론을 통해 일본의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인 김철준이 지난 1976년 전북 선유도에서 납북된 김영남(당시 고등학생)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북한인권 NGO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는 논평을 발표하고, “한국 정부는 납북자 김철준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송환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지난 1월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사망)의 남편이 한국인 납북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한․일 정부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외무성 직원들을 한국으로 파견해 신원확인을 위해 노력했지만, 한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일본 소식통의 DNA 검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대응방안을 고민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총리에게 한국인 납북자의 생사여부 확인과 송환을 부탁하고, 납치 피의자인 김정일에게 가족의 생사여부라도 알려달라는 납북자 가족들의 애절한 목소리를 계속 들어야 하는 현실은 이미 한국 정부가 국가 본연의 소임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네트워크는 “일본 정부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3개 언어의 홍보물을 만들어 국내외 대사관과 국제기구에 배포하고, 주일 미국대사까지 나서 일본 납북 피해자의 납치현장을 찾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납북자 생사 확인과 송환에 적극적인 의지와 실천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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