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고교생과 드럼 합주

27일 한국교원대 특강을 마치고 이 대학 부설고교를 방문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직접 드럼채를 잡고서 학교 밴드부 ’아론’과 함께 합주를 선보이며 멋진 드럼솜씨를 뽐냈다.

학생들과 개인 경험 및 한국 생활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은근히 드럼 연주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던 그는 ’본 투 비 와일드’와 ’마이웨이’ 등을 연주하며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생 대부분이 버시바우 대사가 외교관이라는 신분에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양복 상의를 벗고 드럼채를 연신 두드리는 모습에 “멋있어요”, “참 특별한 분 같아요”라는 말로 들뜬 기분을 나타냈다.

이 고교 2학년 박수경(18)양은 “드럼 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멋있다. 오늘 버시바우 대사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새로 알게 된 것도 많고 진짜 깨닫고 얻은 부분도 참 많다”고 환호했다.

같은 학년 노수혁(18)군도 “참 특별하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텔레비전이나 뉴스에서만 만나 뵙는 데 오늘 참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거 같다”고 좋아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학생들과 합주에 앞서 30분 가량 고교 시절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며 주변을 둘러싼 사춘기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그는 “대학 특강을 계기로 부설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도 나누고 연주의 기회도 갖게돼 보너스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학교를 방문하는 동안 강력한 교육여건이 곧 한국 성공의 큰 비결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버시바우 대사는 학생들에게 미국 예술 관련 내용이 담긴 책과 컵을 선물했으며 학생들도 버시바우 대사에게 직접 그린 초상화를 기념품으로 증정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