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노란리본달기, 모든 정당 동참촉구”

▲ 30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납북동포 무사귀환 촉구’ 노란리본달기 행사

한나라당이 납북자 송환운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납북동포 무사귀환 촉구’ 노란리본달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납북자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전여옥, 김문수, 나경원, 이계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납북자 가족 대표로는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 회장, 박연옥 총무, 황인철 사무국장이 참석했고, 교회를 중심으로 ‘노란리본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기독교개혁운동> 한성진 목사도 참여했다.

박 대표는 노란색 손수건에 “납북자가 하루빨리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의 글귀를 적어 당사 앞에 마련된 동백나무에 매달았다. 당사 입구를 둘러싸고 심어져 있는 정원수에도 한나라당 사무처 관계자들이 아침부터 걸어놓은 손수건이 노란 물결을 이뤄내며 나부끼고 있었다.

박대표는 “한나라당이 납북자 귀환을 촉구하는 리본 달기 행사를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여야 모든 정당과 정치권이 이 운동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나무는 ‘납북동포 기다림 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져 한달 동안 당사 현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전여옥, 김문수, 나경원 의원과 납북자 가족들도 손수건에 납북자 송환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나무에 매달았다. 의원들은 가족들의 손을 붙잡으며 빠른 시일 안에 납북자들이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박근혜 대표와 최우영 회장이 노란 손수건에 납북자 송환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적고 있다.

▲ 당사 앞 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매달고 있는 박 대표와 한나라당 의원들

박 대표는 행사에 앞서 납북자 가족들과 당사에서 10여 분간 면담을 가지고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박 대표는 “납북자 문제는 모든 국민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당과 정부가 나서서 좋은 법들을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실질적으로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우영 회장은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적도 많았는데, 이렇게 많은 의원님들이 노란리본달기 운동에 동참해주셔서 희망적이라고 생각된다”이라며 “이 뜻이 꺾이지 않고 납북자들이 전원 송환될 때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난 25일부터 한나라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 및 싸이월드 미니홈피(http://town.cyworld.com/hannara)를 통해 납북동포 무사귀환을 촉구하는 노란 리본 이모티콘(▷♡◁) 달기 네티즌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피랍 동진호 선원의 딸인 최우영씨가 지난 달 23일 임진각 부근 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단 이후로 시작된 ‘노란리본달기운동’은 동참의 뜻을 밝힌 단체와 개인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인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