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女와 하룻밤 보낸 군관, 기밀 문건까지 도둑맞아 처벌 위기

임무 수행 중 여관에서 매춘 여성과 하룻밤을 보낸 군관이 기밀 문건을 모두 도둑맞아 처벌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데일리NK

북한 함경북도 청진의 한 여관에서 매춘 여성과 하룻밤을 보낸 군관이 개인 물건뿐만 아니라 기밀문건까지 몽땅 도둑맞는 일로 처벌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에 “임무 수행 도중 청진역전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역전여관을 이용한 한 군관이 지난 1일 매음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다가 문건 가방과 군복, 신발을 비롯한 개인 사품까지 다 털려 군법으로 처리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30대의 군관은 열차가 이튿날 오후에 들어오는 사정으로 어둡고 추운 밤을 밖에서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별수 없이 역전여관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여관 앞을 어슬렁거리며 매음을 주선하는 성매매꾼을 통해 21세의 젊은 여성을 소개받아 하룻밤을 보냈다.

이튿날 여관 측은 군관이 나간 줄 알고 다른 사람에게 방을 내어주려 방문을 열었다가 그 방에 쓰러져있는 군관을 발견했고, 그와 동시에 군복과 신발을 비롯한 물품들이 전부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곧바로 안전부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도 안전국은 8시간여 만에 군관과 잠자리를 한 21살의 여성을 잡아들였는데, 이 여성은 예심 과정에서 매음을 소개해주는 두목 여성과 짜고 먹으면 순간적으로 고꾸라지는 마약성 수면제를 음료에 타서 군관에게 먹였다고 진술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이 여성은 수면제를 먹은 군관이 1분 후 바로 쓰러지자 그의 군복과 전투가방, 신발, 돈 등 소지품들을 모두 가지고 달아나 날이 밝은 즉시 팔아넘길 수 있는 군복과 신발 등을 장마당 중고 매대 장사꾼에게 넘겨줬고, 흔적을 없애려 군관의 신분증과 전투가방 안의 문건들을 부엌 아궁이에 넣고 불태워버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해당 군관이 가지고 있던 문건은 군에서도 극비에 해당하는 기밀문건이라 현재 이 군관은 군 보위부에 압송된 상태이며, 군 보위부는 군관도 군관이지만 매음 여성들을 극형에 처해야 한다면서 이를 부득부득 갈며 악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법기관에서는 여성들의 매음 행위는 단련대 1년형이 최고형이라고 수군거리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반면 군사 임무 도중에 매음 행위를 벌여 화근이 된 군관은 군법으로 처리돼 처벌당할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