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부터 북한의 불법활동 자금을 돈세탁해준 의혹을 받고 있는 마카오 방코 델타 아시아(BDA)가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BDA에 대한 자국 금융기관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 압박을 가하면서 BDA측이 영미계 및 홍콩.마카오지역 은행 등에 대해 매각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영국계 HSBC은행과 스탠다드 차터드, 대만계 은행 등 세 곳이 유력한 인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소식통은 “BDA가 미국의 압력과 당국의 조사로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한데 이어 계속 예금 자산이 빠져나가게 되면 파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은행매각이 사실상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다.
홍콩 영문 일간 더 스탠다드는 이와 관련, 홍콩 및 마카오 은행 뿐 아니라 외국계 은행들도 BDA 인수 제의를 받게 될 것이라며 대만계 은행이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BDA측은 “현재로선 은행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이 지난해 9월 BDA가 북한의 위조달러 지폐를 유통시키고 마약 등 불법 국제거래 대금을 세탁하는 등 자금 조달과 융통을 해 온 의혹이 있다고 발표한 뒤 BDA는 해외 상당수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중단되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