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표 “`의장성명’ 합의 이뤄질듯”

북핵 6자회담의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11일 에너지 제공 등 대북 지원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의장성명’ 정도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오전 숙소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상응조치에 따른) 대북 지원의 수량, 기한과 방식 등 문제는 현재 각국의 주요한 논의주제이고 이 문제에서는 아직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선 이번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이 발표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며 “최종적으로 의장성명 정도의 합의문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의장성명’이 이번 6자회담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로슈코프 차관은 북한이 중유와 전력의 동시 제공을 요구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답변을 피한 채 “오늘 추가 협의를 통해 새로운 합의문 초안이 나올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자회담을 1년에 한차례씩 여는 것은 충분치 않다”며 “만나는 횟수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안은 실무그룹을 설치해 휴회기간에도 각국의 전문가들이 관련 현안을 논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