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포트 “연합사 전시작전권 억제력 보장”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이 최근 한반도 유사시 연합사가 행사하는 전시작전통제권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발언 배경이 주목된다.

12일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러포트 사령관은 이달 7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연병장)에서 열린 연합사 창설 27주년 기념연설에서 “연합사는 한미 양국 60만 장병에 대한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내 (전쟁)억제력을 보장하는 초석”이라고 밝혔다.

연합사가 행사하는 전시작전통제권의 의미를 강조한 그의 이런 발언은 한미가 지난달 21일 제37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에 이양하는 문제에 대한 협의를 ’적절히 가속화’(appropriately accelerate)하기로 합의한 뒤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포트 사령관은 “연합사령부는 결코 정체돼 있는 조직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보장하는데 헌신하고 있다”며 “오늘 밤에라도 당장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전투의지로 무장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340개 이상의 상호보완적인 능력을 증진했고 특히 한국의 대형상륙함과 F-15K 전투기, 미국의 C41SR(지휘통신감시정찰) 체계를 선보여 올해의 목표를 이뤘다”며 “주한미군의 10대 임무 가운데 마지막 4개가 내년에 한국군으로 이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지난해 성공적인 남북 수송로 개통과 양국군의 진전된 대화는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 정착을 향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