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 크리습 美JPAC 사령관

미국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JPAC) 사령관인 도나 크리습(여) 해군소장은 29일 “북한지역의 유해발굴 재개 결정이 내려질지 여부를 기다리는 상태”라며 “아직 북한지역에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키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크리습 사령관은 이날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1996년부터 북한과 공동으로 미군유해 발굴작업을 진행했으나 2005년 북핵문제로 북미관계가 악화하자 미측 작업인력의 안전 등을 이유로 작업을 중단했으며 지금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한국전에서 실종된 미군 수는 8천100명에 달하며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에서 미군유해 229구를 발굴, 이 중 61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작년 11월에는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발굴을 위한 기초 탐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연구원 3명이 JPAC에서 함께 일하고 있으며 이는 한.미 간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를 의미한다”며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기대했다.

다음은 크리습 사령관과의 문답.

–본격 채비를 갖춘 한국 유해발굴감식단을 둘러본 소감은.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워 할 만큼 정말 훌륭한 시설이다. 양국은 지난 수년간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런 일을 해오고 있다. 한국의 연구원 3명이 JPAC에서 함께 일하고 있고 이는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를 의미한다.

–북한지역에 대한 미군 유해발굴 재개 계획은.

▲미국은 2005년 북한지역에 대한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중단했고 이후 아직 재개에 대한 어떤 결정도 한 바 없다. JPAC은 재개 결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로선 그 시기를 알 수 없다.

만일 미국이 북한지역에서 유해발굴 작업 재개를 결정하면 우린 곧바로 실행에 옮길 것이며 미 정부는 이와 관련한 예산을 지원할 것이다.

–현재 한반도에서의 미군 유해발굴 현황은.

▲미국 유해 발굴단이 부산 지역의 9개 지역을 탐사 작업중이다.

–북.미 공동 유해발굴사업이 북미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는가.

▲유해발굴 작업을 하는 곳이 어떤 나라든, 어떤 문화권이든 이 일은 매우 좋은 임무이자 인도적인 일이다. 모든 전사자 가족들은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을 되찾고 그들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고대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