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과서, 北 수령독재에 눈감기 일관”

▲ 18일 국회에서 ‘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국민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대한민국 교과서는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융숭하게 대접하고 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18일 국회에서 개최한 ‘교과서 왜곡문제에 관한 국민 대토론회’에서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대한민국 중고등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북한식 전체주의 통치체계에서 정치 사회 경제적 질서의 궁극적 원리는 수령인 김일성 혹은 김정일의 개인적 성향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북한의 본질이 수령독재에 있다는 점을 교과서에서 분명히 지적해야 한다는 것.

박 교수는 6.25전쟁에 대해서도 “단순히 민족적 관점, 통일의 관점, 맹목적인 평화주의로만 조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남침에 맞서 싸웠다는 내용이 교과서에 나와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나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교조 친북좌익 편향, 이념 무력화 시도

이어 “김정일 수령체제에 눈감는 무책임한 서술은 단순한 ‘북한 감싸기’가 아니라 반문명적 야만을 감싸는 것”이라며 “이러한 (서술)태도 때문에 인권에 무심한 학생들을 양성하게 된다”며 교과서 저자들을 비판했다.

전남 삼호서중 정재학 교사는 “전교조가 친북좌익활동을 통해 의식화 교육과 시나 문학작품을 이용, 자유민주 개념을 호도하고 이념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학교 내 친북경향에 대해 우려했다.

전교조,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간첩단 만들 수 있다’ 개사곡 가르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최미숙 서울지역 대표는 “국가보안법에 관한 수업에서는 ‘안기부나 이근안을 빌려준다면 한 달 안에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간첩단 사건을 만들수 있다’는 개사곡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부르게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하기도 했다.

최씨는 “심지어 시위에 참여하고 그 감상문을 숙제로 내주는 교사도 있었다”면서 전교조 교사의 재량권 사용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격려사에서 “우리의 후대가 우리역사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을 부정하는 교과서를 그대로 배우고 있다”며 “편향된 교과서가 잘못된 사상을 가르치고, 전교조 등의 활동으로 국가의 경쟁력의 기초인 교육이 황폐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토론회를 마치면서 향후 ▲교과서 왜곡 방지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 ▲교과서 및 참고서 왜곡실태 사례수집을 위한 사이트 운영 ▲당내「교과서 왜곡 시정을 위 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해 대응하기로 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