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윤상현, 맹물 먹고 주정하는 식의 도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나온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8일 ‘동족대결을 추구하는 불순한 망발’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통일부 국감에서 윤 의원이 “지난 10년 동안 북한에 송금된 돈이 핵개발 자금으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맹물 먹고 주정하는 식의 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매체가 우리 국감에서 나온 발언을 거론하며 비난하는 것이 흔치 않은 만큼, 이날 노동신문의 주장은 북한이 한국 정치권 나오는 발언들을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보이는 대목이다.

매체는 윤 의원의 발언을 “지난 10년간 좋게 발전해 온 북남 협력사업에 먹칠하는 것”이라며 “6·15통일시대의 전진을 가로막고 북남관계를 파탄시킨 저들의 반역행위를 합리화해 새로운 동족대결을 고취하려는 한나라당의 범죄적 기도의 발로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나라당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악랄하게 헐뜯으면서 그 이행을 사사건건 방해해 왔다는 것은 널리 폭로된 사실”이라며 “6·15공동선언의 채택으로 북남관계가 화해와 단합, 협력의 관계로 전환되자 제일 바빠난 것은 미국과 한나라당 패들”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