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섬유·IT분야 對北투자 설명회

네덜란드에서 내년 2월 섬유·IT 분야 유럽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대북 투자 설명회가 열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등 유럽의 기업대표단을 이끌고 여러 차례 방북한 바 있는 대북투자 전문 자문회사인 GPI 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이번 설명회에서 북한 투자의 장단점을 소개할 계획이다.


치아 대표는 “유럽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기업들이 생산비용 절감 차원에서 대북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등지에서 생산비용이 늘어나면서 북한과 같은 나라에서 의류나 섬유 등을 생산하려는 유럽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명회에서 유럽의 기업체들은 섬유와 IT 분야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 대표는 “유럽 기업들이 북한의 무역 및 경제 정책의 부재, 사업 투명성 부족으로 대규모 사업보다는 노동 중심의 의류나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정부 차원에서 IT 인력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본 기술력을 갖췄고 유럽과 중국 등에서 최신 기술도 습득해 왔다”면서 “북한은 (이미) 유럽과 중국 등 해외 기업의 위탁을 받아 컴퓨터 프로그램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아 대표는 내년 4월 유럽 기업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및 만화, 농업 분야 기업들을 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