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韓美정상회담…북핵·안보위기 핵심의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7일(미국시간)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고 15일 백악관이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번째 해외방문이자,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되는 정상회담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들어 한국과 미국에서 한차례씩 만나 양국 간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해 왔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위기 등 북한 문제가 핵심의제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현재의 한반도 정세에 비춰 한미 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성과와 함께 새로운 협력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봉쇄하기 위해 한미동맹 60주년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북핵 대응을 위한 양국 간 공조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 역시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내년 3월 협정이 완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2015년 이양을 앞두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뉴욕을 방문(5.5~6),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뉴욕 지역 동포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또 로스앤젤레스를 방문(5.8~9)해 현지 시장이 주최하는 오찬과 동포 만찬간담회를 가진 후 1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