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위안부 피해자 상봉 추진

남한과 북한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만남이 추진된다.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 후원회(회장 이희규)는 31일 “광복 60주년을 계기로 남한과 북한에 생존해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처음으로 상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원회 최철규 사무총장은 “지난 7월과 8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을 통해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측에 서신을 보내 상봉을 제의했고, 최근 북측으로부터 ’시기와 장소 등을 조정해 만나자’는 긍정적인 답변을 구두로 전해들었다”며 “장소는 북측 사정대로 평양이든 금강산이든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회는 북측이 공식 회신을 보내오고 정부와 협의가 마무리돼 사업이 성사되면 상봉행사와 더불어 위안부 피해실태 공동 조사 및 대 일본 사죄.배상 촉구 성명발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에는 각각 100여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생존해 있으며 상봉단은 3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후원회는 덧붙였다.

후원회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결성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