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민족’ 개념이 서로 다르다”

▲ <자유지식인선언> 주최로 20일 열린『국가정체성의 혼란과 극복방안』심포지엄

북한이 말하는 민족과 남한이 말하는 민족의 개념이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지식인선언> 주최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원광대 이주천 교수는 “김일성 김정일의 ‘민족’과 남한의 학자들이나 금강산을 방문하고 있는 주민들이 말하는 ‘민족’은 다르다”면서 “북한이 말하는 ‘민족’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따르는 민족”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교수는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는 애초에 접목될 수 없는 민족 개념에 입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지식인선언> 김상철 공동대표는 한걸음 더 나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남북연방제 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노예제 봉건 폭정체제의 사회이고, 남한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근본 이념으로 자리잡고 있는 사회인데 어떻게 연방이 가능한가”라고 물으며 “(그러한 주장은)남북한 주민들을 김정일의 노예화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하면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남북 연방제 실현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대북 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국장은 “지금 여기가 서울인지, 평양인지 대한민국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며 “한번 더 좌익정권이 들어선다면 북한민주화와 인권운동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지식인선언>은 정통보수를 지향하는 지식인 96명이 발기한 단체로 지난해 2월 3일 선언문을 발표하고 창립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