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9월 예약 취소 거의 없어

금강산 관광이 관광객의 피격 사망 사고로 전격 중단됐지만 9월의 경우 예약 취소가 거의 없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 사고가 발생한 11일을 전후로 한 7-9월 금강산 관광 예약은 10일까지 7만6천9325명이었다가 현재 5만3천396명으로 2만3천여명 가량 줄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금강산 관광이 불가능한 7월과 8월초에 예약된 패키지만 대규모 취소 사태가 일어났을 뿐 8월 중순부터 9월까지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금강산 관광 예약을 그대로 걸어두고 있다.

이는 금강산 관광 예약 취소가 하루 전에도 가능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이번 사태가 늦어도 8월 초까지 마무리되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사고 발생 이전인 10일까지는 7월에 2만9천464명이 예약했으나 이후 1만2천48명으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8월에는 사고 이전에 2만1천691명이 예약했다가 이 가운데 73%인 1만5천999명이 예약을 유지하고 있으며, 9월에는 사고 발생 전에 예약한 2만5천780명 중 무려 98%에 달하는 2만5천349명이 예약상태다.

현재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취소를 원하는 고객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 또는 전화 상담을 통해 곧바로 환불해주고 있으며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대비해 신규 예약도 일부 받고 있다.

다만 신규 예약은 현재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점을 고려해 8월 말부터 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금강산에 애정을 가지고 예약을 취소하지 않아 우리도 놀랐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9월에는 금강산에 다시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