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7%, 정동영-김정일면담 긍정평가<여론조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7일 면담이 한반도 평화와 긴장 해소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19일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18일 20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응답자 67.2%는 면담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고, 성과 없다는 31.2%, 무응답 1.6% 순이었다.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 ▲6자회담 복귀의사 표시(33.2%) ▲8ㆍ15 이산상봉 행사합의(19%)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수용(16.8%) ▲장성급회담 재개(10.1%) ▲한반도비핵화 유효 확인(8.3%) 등을 꼽았다.

응답자 56.3%는 이번 면담의 합의 내용들이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응답자들은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46.1%) 보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체제보장(51.3%)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의 대북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이 경제 및 에너지 지원, 체제안전 보장을 약속할 경우 북한이 먼저 핵포기를 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 66%는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51.4%)이 미국(34.5%), 중국(4.4%), 일본(0.6%)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참여정부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48.2%, 잘못하고 있다 50.7%로 엇비슷한 평가를 보였다.

북한이 핵포기를 안할 경우 강경대응 방침과 관련, 찬성(35.%) 보다는 반대(49.1%) 하는 의견이 많았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