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자신?…北, 외국인에 3G 인터넷 서비스

북한이 외국인에게 3G 휴대전화망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의 고려링크가 25일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의 평양 특파원은 이날 “고려링크 영업점에서 가입·등록비 75유로를 내고 첫 번째 인터넷 사용자가 됐다”면서 “휴대전화 인터넷 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으로 별다른 제약 없이 해외 사이트 접근이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에 대해 “지난달 7일 외국인들에게 휴대전화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도록 허가한 데 이은 개방 행보”라고 평가했다.









▲북한 주민이 평양 냉면을 만들고 있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는 AP통신 평양지국장 진 리의 SNS./사진=진리 인스타그램


북한이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3G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찍은 사진들이 실시간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올라오고 있다.


평양에 지국을 개설한 AP통신의 진 리 평양 지국장은 26일 평양에 체류하며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올려 소개했다.


리 지국장은 25일 찍은 사진이라며 군복 또는 작업복 차림의 북한 주민이 ‘평양냉면’을 만들고 있는 장면과 보름달이 뜬 평양 보통강 호텔의 야경, 안개에 싸인 유경호텔 전경, ‘3차 지하 핵시험 성공에 공헌한 과학자, 기술자들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선전 현수막 등을 사진으로 찍어 게재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 기본요금은 매월 10유로로 5M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며 기본 제공 용량을 넘어서면 1MB당 0.15유로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고려링크는 또 노트북 컴퓨터 등에서 쓸 수 있는 USB 방식의 무선인터넷 모뎀도 150유로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용 요금은 매월 400유로(10GB), 250유로(5GB), 150유로(2GB) 등이다.


고려링크 관계자는 “1년여가량의 협상 끝에 북한의 보안 당국으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것으로 최근 구글 관계자가 북한을 다녀간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이번 서비스를 북한 주민은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는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한 조치일 것”이라며 “투자 기업의 효율을 위해 3통(통행, 통신, 통관)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특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휴대폰이나 인터넷 등 통신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