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창지대’ 황해남도 당위원회, 긴급회의 열어 식량문제 해결 강조

황해남도 안악군 일대 논의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황해남도 당위원회가 현재 시급한 문제로 제기되는 식량난과 관련해 긴급 전원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남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황해남도 당위원회가 이달 초 ‘당, 청년동맹, 직맹, 여맹, 농근맹 조직별로 전국 식량공급 정상화의 목표를 향해 국가 의무수매 양정계획을 넘쳐 수행하자’는 내용으로 긴급 전원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대표적 곡창지대로 알려진 황해남도에서는 모내기 시기부터 주민들의 열악한 식량 사정이 긴급한 문제로 떠올라 식량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긴급회의가 벌써 몇차례 진행됐다.

그러다 도당은 최근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부족한 식량문제를 올해는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는 사상을 내걸고 긴급 전원회의를 소집했다.

소식통은 “도당은 올해 가을에 수매·양정사업을 실속있게 하여 식량문제를 전면 재정비하고 온 나라의 식량문제를 풀기 위해 황해남도가 전국의 앞장에서 기치를 들고 나가야 한다는 사상을 기본으로 회의를 열면서 우선 긴급하게 제기되는 도 안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방도부터 논의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회의에서는 농경지 면적이 크고 논이 많은 황해남도가 농업 부문에 계속 힘을 넣어 올해 도에 내려진 국가 의무수매 양정계획을 무조건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특히 강조됐다고 한다.

아울러 도당은 농업 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당에 대한 충실성의 척도를 가지고 수매·양정사업을 의무화하며 주민들의 애국미 헌납 운동도 적극 고무·추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내년부터는 전국 인민들에게 식량공급을 정상화하고 지속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도록 황해남도의 농촌이 앞장서서 전국의 농업 부문을 대표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회의에 참가한 일군(일꾼)들 속에서는 전원회의 사상은 좋으나 생산량이 부족한 현실에서 수매·양정사업, 애국미 헌납운동은 해마다 실현되지 못하고 국가로부터 지적당하는 형편이라는 말이 나왔다”며 “더욱이 군량미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데 전 인민들에 대한 식량공급 문제는 시기상조가 아닌가하고 반신반의하는 일군들도 많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