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7월 강우량 870mm↑ 연간 강우량 55% 초과

한반도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북한도 황해남북도를 포함한 일부 강원도 지역에서 28일 하루 현재(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만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어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황해북도 신계와 강원도 평강군은 28일 같은 시각 각각 154mm와 158mm의 추가적인 집중호우가 내렸다. 신계와 평강군은 7월 한 달에만 701mm 702mm가 내렸다.


27일까지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개성과 해주 역시 77mm와 110mm의 비가 추가적으로 내렸다. 개성의 경우 연간 평균 강우량이 1576mm 가량인데, 7월 한 달에만 870mm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연간 강수량의 55%가 넘는 수치다.


특히 나흘간 423mm의 폭우를 기록한 개성은 수해가 염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북한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역이 흐리고 황해도와 함경남도 지역에는 시간당 30~60mm가 내린다. 또한 29일 새벽까지 150mm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이번 폭우는 황해도와 함경남도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임진강과 북한강 주변의 홍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도 이 같은 호우에 대비, “황해도와 함경남도, 강원도 일부 지역에 폭우가 예상된다. 농촌을 비롯한 인민경제 부문에 철저한 안정대책을 세우라”고 방송했다.


이날 이후에도 다음주 초까지 집중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곡창지대인 황해도 지역이 침수피해가 커질 경우 식량 작황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