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2차 분양 본격화…협동화사업 모델 각광

▲개성공단 근로자 ⓒ데일리NK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개성공단 1단계(100만평) 2차 분양 부지 53만평 내 협동화용지 9개 필지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을 완료해 개성공단 협동화사업이 본격 추진 될 전망이다.

중진공은 본단지 1차 분양시 2개 사업장을 승인했으며, 최근 2차 분양에서 9개 필지(약 4만평)을 추가 분양했다.

3개 이상 중소기업 공동 진출 방식인 협동화사업은 투자비용 절감, 경영 효율성 제고 등의 장점 때문에 소규모 기업에 적합한 진출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추가 분양된 개성공단 협동화용지의 전체 규모는 9개 필지, 13만2천925㎡(4만여평)로, 14개 사업장이 신청해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협동화 사업계획이 승인된 9개 사업장에는 섬유봉제, 전기전자, 기계금속 등 36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들 업체의 총 투자 규모는 620억원으로, 향후 중진공은 사업추진 단계에 따라 전체 투자액의 58%인 36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중진공은 개성공단 협동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10월 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진공은 보도 자료에서 “개성공단은 남북간 법적·제도적 기반 하에 저렴한 노동력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중소기업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 중소기업들이 개성공단으로 생산기지를 재이전하기로 결정해 개성공단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개성공업지구 진출 중소기업 지원 전용상품인 ‘개성공단 V론’을 금융권 최초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개성공업지구의 토지이용권 분양대금과 건물신축자금을 위한 시설자금은 물론 진출기업의 운전자금까지 패키지로 묶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전용상품이다.

우리은행은 2004년 12월 북한에 유일하게 개성공단지점을 개설한 금융기관으로 현재 시범단지 진출 중소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통해 향후 진출예정기업에게 자금송금 등의 편리성과 함께 각종 우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성원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팀 부장은 “‘개성공단V론’ 신상품 판매로 중소제조업체가 남북교역과 투자사업에 대한 자금수요시점에 따라 저리로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들의 개성공단 진출과 시설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