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北, 말보다 실천 중요” 한목소리

▲미 의회조사국 래리 닉시 박사

미국의 북한전문가들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8일 ‘국제적인 돈세탁 방지 노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말뿐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불법행위 중단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 박사는 자유아시아 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국제적 돈세탁 방지 노력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말도 여전히 모호하다”며 “북한은 앞으로 취할 구체적인 조치를 단계별로 명확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10일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앞으로 취해야 할 행동으로, 사들인 위폐 인쇄기와 잉크를 인터폴이나 유엔 등에 반납하고, 위조담배 공장과 위조 의약품 공장을 믿을만한 관련 단체에 공개하고 폐쇄하는 일 등을 꼽았다.

구체적 조치 단계별로 명확히 밝혀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데릭 미첼 연구원은 “북한이 여전히 자신의 불법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북한이 중국과 남한의 권유로 6자회담에 나오기는 하겠지만 회담에서 별 진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직 북한이 진정한 핵포기 결단을 못 내렸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 뉴욕 사회과학원(SSRC)의 리온 시갈 박사도 “금융제재와 관련한 북미 대화가 이루어져야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을 것”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정재성 기자jjs@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