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核 대비 B-52 전략폭격기 6대 괌에 배치

미국이 북한의 핵공격 위협에 대처하고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서태평양의 괌 앤더슨 기지에 6대 이상의 B-52 전략폭격기를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코왈스키 미국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 사령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방산협회 주최로 의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B-52 배치는) 한국 국민과 아시아 지역 우방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코왈스키 사령관은 이 계획을 ‘지속적 폭격기 배치'(Continuous Bomber Presence) 프로그램이라 명명하고 “6개월마다 새로운 B-52 폭격기를 교대로 괌 기지에 순환·배치하며 최소한 6대 이상의 폭격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사시에는 B-52 외에도 B-2 스텔스 폭격기를 미국 본토에서 출격시켜 한반도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왈스키 사령관은 그러나 “핵무기는 기본적으로 국가 정책적 무기이자 대통령의 무기이며 적의 심리에 영향력을 끼치려는 무기”라며 “핵무기를 실은 전략폭격기를 투입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B-52는 핵폭탄과 정밀유도탄 등을 운반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로 북한이 두려워하는 무기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