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송, 데일리NK 인용 北 해커육성 실태 보도

미국의 NSNBC 방송은 11일(현지시각) 25년간 감춰져 왔던 북한의 사이버전(Cyberwar) 대학이 드디어 수면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고 데일리NK를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의 사이버전 대학에 대한 비밀이 드러났다’는 뉴스를 통해 김정일의 지시로 1986년부터 평양의 산악지역에 해커 양성전문기관인 미림대학이 개설됐으며, 매년 120명 정도의 학생들이 전자전에 대비하기 위한 전력으로 육성되어 왔다고 전했다.


또한 미림대학은 5년제로 전자전반, 지휘자동화반, 프로그램반, 기술정찰전반, 컴퓨터반 등 5개 전문반으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지휘자동화반 학생들은 ‘남조선의조기경보체계와 그 대응’ 이라는 과목을 통해 해킹을 전문적으로 배운다.
 
미림대학은 학교 자체의 경비도 삼엄해서 김정일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출입도 통제된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군사전문 싱크탱크인 ‘글로벌시큐리티’의 존 파이크(John Pike) 소장은 “북한이 가난과 고립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부대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비록 자국민들을 먹이지는 못하더라도 사이버전을 포함해 현대 무기를 개발하는 상당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