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영철 북한군 총참모장 임명 확인







▲조선중앙TV가 18일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원수 추대를 축하하는
인민군 장병 결의대회를 녹화중계하면서 토론자로 참여한 현영철 차수를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이라고 소개했다.ⓒ연합
북한 현영철 차수가 리영호의 후임으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등 북한매체들은 18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은 원수 추대 축하 북한군 장병 결의대회를 녹음 중계하면서 토론자로 참여한 현영철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현영철 동지’라고 소개했다.


현영철은 이 자리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드린 것은 오직 최고사령관 동지만을 굳게 믿고 따를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철석같은 신념과 의지를 내외에 힘있게 과시한 일대 사변”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5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리영호를 모든 당직에서 해임하고, 이어 17일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공동으로 현영철을 ‘차수’로 승진시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총참모장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북한이 총참모장과 관련 리영호 해임과 현영철 부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안보국방의 실무책임 자리가 잠시라도 ‘공석’인 상황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군 총참모장 공백이 해결됨에 따라 이번에는 노동당내 핵심 의사결정 단위에서 군부의 몫을 누가 대신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리영호가 해임됨에 따라 정통 군출신 인사는 아무도 없다. 김정은, 김영남, 최영림은 당 및 행정 분야 출신이다. 최룡해의 경우도 사실상 당사업 분야의 배경으로 당이 군을 통제하는 총정치국장으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야전군 출신이라고 보기 어렵다.


비록 현영철이 계급과 보직 모두 초고속 승진을 보였지만, 북한 권력의 상징으로 통하는 당 중앙위 정치국에 곧바로 입성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리영호 사건이 마무리된 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또 다시 야전군 출신에게 당내 고위 직위까지 내줄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는 추정이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경우 장성택을 제외한 대부분 위원들이 모두 야전군 혹은 군수공업 분야 출신들이라 리영호의 공백이 별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