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주권 유린에 집단적 반격을’

북한 노동신문은 3일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적 간섭과 침략은 최대의 자주권 유린행위”라며 “모든 나라들이 제국주의자의 침략과 전쟁책동에 집단적 반격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자주권존중은 공고한 세계평화질서 수립의 근본요구’라는 논설에서 “자주권 존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렇게 촉구했다.

논설은 “각 나라는 실정과 조건에 맞게 노선과 정책을 작성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자기 것이 제일이라며 다른 나라에게 받아물라는 것은 자주권 침해”라며 이 경우 국가 간에 대립하고 나중에는 분쟁이나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제국주의자들은 목적 실현에 방해가 되는 나라에게는 ‘위험, ‘불안정요인’, ‘테러’ 등의 딱지를 붙여 위협하고 나중에는 무력으로 짓뭉갠다”면서 “비록 오늘 제국주의자의 침략을 당하지 않아도 내일은 침략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적지 않은 나라가 제국주의자의 전쟁책동에 원칙적 입장 대신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심지어는 제국주의 침략세력에 동조하는 나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논설은 나라 이름을 일일이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북ㆍ미 상황을 제국주의자와 주권국가 간 마찰로 해석, 대미 반감을 드러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