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심분리기 공개는 몸값 올리기 벼랑끝 전술”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북한이 미국 전문가에게 고농축우라늄(HEU)의 핵심인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것과 관련 “향후 6자회담 등 협상에서 값을 올리고 유리한 협상을 이끌려는 또 하나의 벼랑끝 전술”이라고 비난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주장한 북한의 이번 공개는 그간 우라늄 농축에 대한 주장만으로는 세계에 먹혀들지 않자 스스로 폭로를 통해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 후계체계를 핵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선전포고 한 것”이라며 “북한이 경수로 발전을 위한 저농축우라늄개발이라고 주장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으로써 분명한 북한의 최종적인 목표는 핵 보유”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 “김정일 정권은 핵 야욕을 껴안고 자멸할 것인지 모든 핵 개발을 중단하고 살아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반대하고 제제조치를 가하는데 김정일 정권은 무모한 도전장을 던져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 비핵화 약속폐기에 대한 대가는 김정일 정권의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라늄 농축은 유엔안보리 1874호, 9.19 공동성명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철저한 대북제제와 압박을 통해 모든 핵개발 행위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핵 폐기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며 “중국이 진정으로 북한을 돕자고 한다면 의도적인 묵인에서 적극적 설득으로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속한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분단된 국가의 대통령이 이렇게 남북관계에 관심을 안 갖는 대통령도 처음”이라며 “남북관계가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북한 핵문제가 크게 불거져서 미국이 나서는 등 온 세계가 북한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괜찮다’, ‘별 것 아닐 것이다’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라도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