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토지 수확량 지난해 1/3”

북한의 소(小)토지 수확량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2일 ’오늘의 북한소식’(제44호)을 통해 주장했다.

이 소식지는 “북한의 중부 이남 지역에서는 여름 수해로 유실된 농경지가 많았고, 국경지역에서는 가뭄으로 농사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소토지 농사를 짓는 농가 수가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지는 “북한 정부가 지난해 겨울 배급제를 재개하기 위해 소토지를 의무적으로 등록시켜 세금을 내도록 방침을 내렸다”면서 소토지 농사를 지으면 배급이 줄어드는 대신 토지세와 함께 수확한 농산물의 일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주민 상당수가 소토지 농사를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식량난이 심상치 않을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돈 있는 사람들이 앞다퉈 1-3t씩 옥수수를 사들이고 있다”며 “반면 돈 없는 농민들은 협동농장에서 농작물을 훔쳐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지는 또 “10월 들어 햇곡식이 나오면서 식량가격이 약간 떨어졌으나 큰 차이는 없다”면서 “주민들은 식량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식량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