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경협구상 北노동자 분발 계기”

2007남북정상회담 기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주최했던 여성간담회에 참석했던 북한의 장금숙 모란봉피복공장 지배인은 28일 남북 경제협력 구상이 북한 노동자들의 근로 열기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지배인은 이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북남 수뇌(정상)분들이 서명한 선언에 민족경제의 발전을 위한 일련의 구상과 계획이 명시돼 있다”며 “이곳 공장 노동자들이 더욱 분발해 생산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당시 박순희 민주여성동맹 위원장,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홍선옥 조선여성협회장, 오선화 인민대학습당 처장, 최금춘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허덕복 평양시 농업근로자동맹 위원장, 김혜련 고려의학과학원 소장과 함께 북측 여성계를 대표해 권 여사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했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 중앙위원과 조선여성협회 중앙위원 직함을 갖고 있는 장 지배인은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해 ’노력영웅’ 칭호도 받았으며, 2005년 8월과 지난해 6월 8.15민족대축전과 6.15민족통일대축전 참가차 서울과 광주를 각각 방문했다.

장 지배인은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치면 ’통일경제강국’은 문제 없다”면서 “선언을 이행하는 경제일꾼의 한 사람이라는 자각을 지니고 앞으로 질이 높은 피복제품을 더 많이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수뇌상봉의 결과 발표된 선언은 공장 종업원들의 통일 열기를 더 한층 달아오르게 했다”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

모란봉피복공장은 1987년 일본의 모란봉주식회사와 북한의 은하무역총회사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양복과 코트, 와이셔츠, 점퍼 등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