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명성절보다 태양절 행사 준비에 주력”

북한이 김정일 사후 처음 맞는 광명성절(2월16일)보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행사 준비에 더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북한이 김정일 생일 띄우기에 한창이지만 기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보다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자는 “북한 여건상 두 행사를 크게 치르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현재 북한의 동향을 보면 김정일보다 김일성 생일에 보다 주력하고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4월 15일을 앞두고 국제적인 행사를 치르기 위해 해외 인사들을 초청하고 있고 태양절을 기념해 자강도 희천발전소 송전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외 그동안 해온 건설 사업에 대한 성과를 대외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이 현재 2.16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나름대로 의미 있게 경축하겠지만, 예년 수준이라는 것이 1차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2월 16일라는 물리적인 날짜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지금 북한으로 봐서는 2.16도 있지만 4. 15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2월 16일 중국측 인사들이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7일 제4차 전국소묘축전을 시작으로 8일 영화상영순간 개최, 10일에는 농구, 배구, 경기가 진행되는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를 여는 등 각종 문화·체육 행사를 통해 김정일 생일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