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평양과학기술대 2006년 9월 개교”

“학교 건물 신축공사 공정률이 50%를 넘어서는 등 학교설립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9월에는 개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진경(金鎭慶)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총장은 14일, 2002년 6월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 일대에 착공한 평양과학기술대 건설 현황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학교 설립에 큰 의욕을 보였다.

그는 평양과학기술대학 설립 총장을 함께 맡고 있다.

김 총장은 “평양과기대는 남한의 교수진이 북한에서 북한 학생을 상대로 교육을 하는 민족화해와 통일 운동의 장이 될 것”이라며 “남한 교수진은 포항공대와 카이스트, 서울대, 고려대, 한동대, 숭실대 등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양과기대의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하며 대학원대학(석.박사 과정)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며 “커리큘럼은 IT(정보기술), MBA(경영학 석사) 과정, 농.식품 공학, 보건대학원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전부 무료로 이뤄지고 학업 수행비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평양과기대 개교는 북한 정권이 들어선 이래 처음으로 이뤄지는 교육 개방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북한 당국은 대학 인사권을 설립총장에게 위임했으며 향후 50년 동안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장은 이날 서울에서 이랜드재단과 3억 원 상당의 교육기자재를 지원받는 협약서를 체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