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지훈련 북한 축구팀, 日취재진 차단

일본인 납북자 문제로 북한과 일본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예선전을 한 달 앞두고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전지훈련 중인 북한 축구 대표팀이 일본 언론의 취재를 막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16일 ’일본 기자단 쫓겨나다’라는 제목으로 북한팀 관계자가 15일 일본 기자들, 특히 방송기자들을 북한팀이 연습하는 축구장에서 내몰았다고 하이난다오 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앞서 북한팀이 일본팀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이 연습장면을 보는 것을 막겠다고 공언했으며 일본 사진기자들의 취재를 막기 위해 연습장 주위에 2m 높이의 벽을 세워달라고 현지관리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부터 중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북한팀은 하이난다오에서 중국리그의 세팀과 시범경기를 할 예정이지만 경기관람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일본 대표팀은 오는 2월9일 도쿄 인근의 사이타마에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치른다.

양팀은 지난1975년 이후 지금까지 국제전에서 각각 4승3무4패의 전적을 보이고 있다./도쿄=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