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北 광산개발 ‘붐’

최근 중국 기업 사이에 북한 광산개발 붐이 일고 있다고 흑룡강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중국 광시(廣西)성의 민영 광산기업이 북한 전기석탄공업성과 3년내 6천만위안(93억원)을 투자해 광산을 개발하기로 합의했고 북한측도 석탄운송을 위해 전용철도를 개설키로 했다.

지린(吉林)성 상무청은 아시아 최대의 노천철광인 함경북도 소재 무산철광의 매장량이 70억t에 달하는 대규모인데다 철함량이 60% 이상의 고품질인 데 매력을 느낀 지린성 기업들이 40억위안(6천210억원)을 투입해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년 중 착수될 예정인 무산철광 개발사업은 중국의 대북한 투자항목 가운데 최대규모다.

이와 관련, 지린성 통화강철회사 관계자는 “북한과 합작은 매입이나 장기계약이 아니라 합작개발의 형식으로 중국에서 전기와 기계부품을 제공하고 북한에서 철광분을 제공하며 합작기한은 30~50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北京) 조화우련문화교류회사는 “지난해 7월부터 조선경제고찰단을 조직해 지금까지 참가기업들이 2억위안(310억원)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대북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흑연과 마그네슘 매장량이 세계 상위권을 다투며, 석탄 매장량이 190억t, 철광 매장량이 200억~300억t에 달하는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흑룡강신문은 소개했다.

거기다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 또한 좋은 투자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의 정세와 투자체계, 상업신용도 등을 투자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투자관련 연구소의 담당자는 “중국 기업들이 광산을 개발하려면 베트남이 조선보다 낫다”면서 “조선의 철광은 품질이 좋지만 양이 적으며 한반도 정세도 투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