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변화의 대열에 함께하여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일에 적극 협력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201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의 꿈은 조국의 평화 통일이고 그 첫 걸음은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평화공동체의 구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폭넓은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공동체를 건설하고, 공동번영을 통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며 “지금 세계는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고 이 변화에 함께 하지 않으면 어느 나라도 낙후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민족공동체로 나아감으로써, 우리 민족이 다 함께 잘 살고,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기여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에 대한 대비도 착실하게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의 통일의지를 모으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며 “동북아 협력외교를 강화하고 한반도와 긴밀한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나라와 호혜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안보태세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우리 군이 선진강군으로 거듭 나도록 근본적이고 강력한 국방개혁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달 개최되는 서울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와 관련,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 각계각층에 “국가적 대사의 성공을 위해 힘과 정성을 모아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서울회의 개최를 통해 직접적 경제 효과는 물론 국가브랜드가 몇단계 높아지는 무형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에 기여하는 국가로서의 국가적 자부심과 국민적 긍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