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전군 주요 지휘관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공세에 우리 군(軍)이 의연하게 대처해 줬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총선도 있었고 북한의 공세도 있었지만 전방을 튼튼하게 해 줘서 국정을 살피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마음을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합심해 새 정부의 철학에 맞게끔 해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군도 계파, 계보 없이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안보태세를 튼튼히 해 국민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새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확고히 해 일류 선진국가를 만들겠다”면서 “이는 어느 한 부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분야가 선진화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군도 어떻게 선진화돼야 하는가에 대해 깊은 생각과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군의 현대화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군의 정신적 확고함이 선결돼야 한다”면서 “세계 속에서 경쟁하려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우리가 세계보다 먼저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며, 변화는 아래로부터가 아니라 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이상희 국방장관, 김태영 합참의장 등 50여명의 군 지휘관들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닭고기 소비가 급감해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의식, 삼계탕으로 점심을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